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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음식점이 소중하다, 책<한식, 세계를 요리하라>

책노트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12. 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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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식, 세계를 요리하라>은 어떻게 하면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을지 고민한 책이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64가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공감이 가는 것은 이것이었다. 바로 오랜 역사를 지닌 음식점들을 잘 보존하는 것!  그 예를 설명하면서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음식점들이 모여 있었던 서울 종로의 피맛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피맛골은 도심재개발로 지금은 그 모습이 사라졌단다. 지방에 오래 살다보니 이름은 들어봤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피맛골 음식점들은 새 건물로 이사하여 옛날의 음식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단다. 그럼에도 피맛골의 옛정취는 더이상 찾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저자인 손창호씨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역사가 오래 된 음식점과 같은 공간들과 건물들을 잘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음식을 먹기만 할 뿐만아니라, 분위기도 오감으로 맛보기 때문이다.

▲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한 우동집의 모습

가까운 일본 같은 경우 100여년전부터 한 자리에서 계속 음식을 팔고 있는 곳도 있다. 동경에 있는 100년된 라면집같은 곳이 그 예다. 또 뉴옥에서 볼 수 있는 100년 된 스테이크 하우스, 북경에서 볼 수 있는 수백년된 만두집 등 그 전통하나만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 100년이 넘도록 설렁탕을 만들어왔다는 한국의 음식점

피맛골 맛집들은 한 장소에서 반세기가 넘도록 장사를 해왔다는 점이 크나큰 재산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신장개업한 음식점들과 구분되지 않는다. 모두 옛터를 버리고 새 건물로 이사해 예전에 갖고 있던 오랜 역사와 전통이라는 경쟁력을 잃고 만 것이다.

피맛골은 조선시대 서민들이 종로를 지나는 고관들의 말을 피해 다니던 길이었다. 서민들은 고관들의 행차가 끝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다. 이런 번거로움을 피해 좁은 골목길로 다니는 습속이 생긴 것이다.


서민들이 이용하다보니 피맛골 주위에는 선술집,국밥집,색주과 등 술집과 음식점이 많이 들어섰다.
 전에는 종로구 청진동() 종로 1가에서 6가까지 이어졌으나, 지금은 종로 1가 교보문고 뒤쪽에서 종로 3가 사이에 일부가 남아 피맛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단다.


도심의 무분별한 개발로 소중한 음식문화 유산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이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들을 잘 보전해야 할텐데 말이다. 외국인들이 단순히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그 한국의 음식문화도 함께 즐 길 수 있을 때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눈에는 허름해 보여도 외국인 눈에는 신기해 보이는 것들을 유지해야 한다. (중략)우리의 허름하지만 운치있는 '관록'을 잘 살려서 유지해나가고, 이를 또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 바로 이러한 것들이 기반이 되어야 한식의 세계화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책, p184-

우리가 우리 음식과 그 음식 문화를 보존하고 사랑하지 않을 때, 한식의 세계화는 머나먼 일일 테니까 말이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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