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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독서노트(711)기록이라는 세계

by 이야기캐는광부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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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결국 자기 글을 쓰기 위한 디딤돌입니다. 좋은 글을 베껴 쓰다 보면 나중엔 ‘나의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자연스레 듭니다. 필사(筆寫)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쓰는 필사(筆思)로 조금씩 나아갑니다.

_조경국, 《필사의 기초》

 

좋은 문장을 베껴 쓰는 것은 문장력을 향상시키고 글을 깊이 이해하는 데 아주 유용한 방법이에요. 이를 잘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의미를 이해하고 옮기기 그냥 따라 쓰기보다 그 문장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 후에 필사하면 훨씬 효과적이에요. 의미를 음미하면서 왜 이런 표현을 사용했는지 생각해보세요.

      2. 자신의 문체와 비교해보기 필사한 문장을 자신의 문체와 비교해보세요. 이 문장이 왜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 어떤 점에서 자신의 표현과 차이가 있는지 관찰하면 글의 스타일을 넓히는 데 도움이 돼요.

      3. 문장의 리듬 파악 문장의 리듬을 느끼며 베껴 쓰는 것도 중요한데요. 이 과정에서 문장의 호흡이나 리듬을 체화하면 나중에 자신의 글에서도 더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문장을 쓸 수 있어요.

      4. 손으로 직접 쓰기 타이핑보다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이 기억에 더 오래 남고, 글의 뉘앙스를 더 깊이 느낄 수 있게 도와줘요. 글자의 모양과 선을 따라가며 하나하나의 단어에 집중해보세요.

      5. 문장의 변형 연습 베껴 쓰기를 마친 후에는 같은 문장을 자신만의 표현으로 바꿔보세요. 원래의 문장을 참고해 비슷한 의미를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만들어보면 표현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돼요.

  
      6.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기 좋은 문장을 베껴 쓰면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을 짧게 기록해보세요. 왜 이 문장이 특별히 와닿았는지 적다 보면 자신만의 해석과 사유가 녹아들어, 필사 경험이 더욱 깊어질 거예요.
<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 밀리의 서재

 

예전에 TV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가수 크러쉬가 번아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는데요. 그 자리에 있던 정신의학과 의사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아침에 일어날 때 내 기분을 정할 수는 없지만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행동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고 말이에요.

  나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나를 알아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내가 언제 기분이 좋아지고, 어떤 순간에 평온해지며, 어떤 환경에서 가장 나다워지는지 살펴보세요. 이런 작은 관찰과 이해가 쌓일 때 비로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무엇이든 좋으니 지금 바로 A4용지를 한 장 꺼내서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일들을 써보세요. 하얀 종이에 채워진 것들을, 나를 대접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해보는 거예요. 그럼 기분이 좋아질 거고, 기분이 좋아지면 나의 힘든 마음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날 거예요. 너무 익숙해서 미처 몰랐던 나의 작은 행복들. 어려운 시간 위를 걷고 있는 오늘의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 밀리의 서재

 

다섯째, 아이디어 보물 창고가 생겼어요. 흩어져 있던 과거의 기록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는 과정을 종종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카다 히카루의 《쓰지 않으면 아이디어는 사라진다》에 이런 문장이 있어요.

  그러므로 우선은 평소에 소재가 될 만한 아이디어 조각을 모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이 아이디어 조각이 많을수록 나중에 그것들이 서로 여러 가지 조합으로 결합하면서 쓸 만한 아이디어로 탄생하게 되니까요.

  -다카다 히카루, 《쓰지 않으면 아이디어는 사라진다》
<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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