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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연구/스토리텔링노하우

브레인 이강훈 어머니의 전기 다리미 사랑법, 감동이었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1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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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월화드라마
 
브레인 이강훈 어머니의 전기 다리미 사랑법, 감동이었다!


KBS 월화드라마 브레인 14화. 강훈(신하균분)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있는 집에 들린다. 생전의 어머니가 그렇게 방좀 보고가라고 말했는데, 끝내 보지 않고 병원으로 달려가던 강훈이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자신의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어머니의 빈자리가 가슴에 사무치게 밀려오고...강훈은 직감적으로 옷장을 열어본다. 

▲ 어머니 장례식을 마치고 집을 찾아온 강훈. (화면캡쳐)


어머니의 사랑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절절하다


그곳에는 어머니가 잘 다려놓은 셔츠 여러벌이 걸려 있다.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셔츠가 참 애틋하고 가지런하게 말이다.
어머니가 병원을 몰래 빠져나와 집을 들린 까닭을 강훈은 이제서야 안다. 사랑하는 강훈이가 입을 셔츠를, 미쳐 다 다리지 못한 셔츠를 정성스레 다려놓기 위함이었다고. 그땐 미쳐 몰랐다.

▲ 어머니가 다려놓은 셔츠를 보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강훈.  (화면캡쳐) 

셔츠를 하나 둘 만질때마다, 손끝으로 어머니의 모습이 아련하게 맺혀온다. 끝내 강훈은 어머니가 너무 보고싶어서 울음을 터뜨리고...힘없이 주저앉고 만다. 삶이 힘겨워 지칠 때마다, 그의 등을 다독거려주고 감싸안아줄 수 있는 어머니의 손길. 이젠 세상을 떠나고 없다. 덩그러니 놓인 강훈의 뒷모습이 한없이 차갑고 쓸쓸하고 안쓰러워보인다.

▲ 옷장앞에서 울고 있는 강훈의 뒷모습. (화면캡쳐)

어머니는 보이지 않는 곳에도, 늘 자식을 생각하고 자식을 사랑한다. 강훈의 어머니처럼...
 


어머니의 사랑은 전기다리미를 닮았다...


어제 브레인의 이 장면들을 보며, 어머니는 이런 존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는 전기 다리미다. 자식의 슬픔, 기쁨, 행복, 고통. 모두 따스하고 뜨겁게 어루만져주므로. 
셔츠의 곳곳을 다려주듯이. 자식의 슬픔 곳곳. 기쁨 곳곳. 행복 곳곳. 고통 곳곳.
어느 한곳 빠짐없이, 소홀함 없이 
'사랑'으로 뜨겁게 어루만져주시므로.
마치 뜨거운 다리미처럼 말이다.

 

▲ 극중에서 강훈의 셔츠를 정성스레 다려주는 어머니(송옥숙 분)의 모습.
(화면캡쳐)

때로는 자식때문에 분무기처럼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때로는 자식때문에 깨끗한 흰 셔츠처럼 환한 웃음을 짓는 어머니.
때로는 자식때문에 너무 기뻐 옷이 구겨지도록 꼬옥 안아주는 어머니.

어머니. 자신의 마음은 수없이 데이고, 에리고, 타들어갈 지언정.
자식의 마음은 적절한 사랑의 온도로 어루만져 주신다...'

내가 살고 있는 고시원에는 공용으로 쓰는 전기 다리미가 있다.
이젠 다리미를 볼때마다 드라마 브레인14화의 장면들이 떠오를 것 같다. 

중고등학교때 교복을 다려주시던 필자의 어머니 모습도 아른 거린다.

이런 생각이 든다.

'어머니의 사랑은 전기다리미를 닮았건만,
자식인 나는 왜 그토록 어머니의 마음만 까맣게 태우고 있는 것일까...'하고.
 

오늘 밤에도 어머니의 슬픈 눈빛이 바람에 스치운다.

 

신은 도처에 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들을 만들었다. -유태격언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 셰익스피어
 
아름다운 여성의 시기는 짧고, 훌륭한 어머니로서의 시기는 영원한 것이다. - 공자
 
어린애를 안고 있는 어머니처럼 보기에 아름다운 것이 없고, 여러 아이들에게 에워싸인 어머니처럼 경애를 느끼게 하는 것도 없다. - 괴테
 
어머니의 눈물에는 과학으로 분석할 수 없는 깊고 귀한 애정이 담겨 있다. -패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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